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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천문학 공부

오우무아우무와 태양계 바깥의 정보들에 관하여.

by 바이카이 2020. 8. 24.

터스텔라 천체라는 점, 상식 밖의 신비로운 요소가 이목을 끌고 있다. 이 천체의 근원을 파악하면 우리 태양계 바깥 영역을 이해하는 것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명분도 된다고 말할 수 있겠다.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지금은 부정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오우무아무아가 가진 특이한 성질을 이유로 '외계 생명체의 인공 산물'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미국의 특정 연구진은 최근 한 학설을 발표하여 큰 주목을 받았기도 했다. 오우무아무아가 '수소 얼음 덩어리'로 이뤄졌다는 주장이다. 이 설은 오우무아무아가 보이는 다양한 특이 성질을 그럴듯하게 설명했다. 비정상적인 이동속도의 경우 수소 얼음 표면에서 분출되는 기체가 천체를 가속시킨 결과라고 설명했다. 오우무아무아가 우주에서 온도가 가장 낮은 거대분자운 중심부에서 만들어졌을 가능성도 제시한 것이다. 하지만 이 가설은 우리 한국천문연구원이 참여한 국제 연구에서 부정되었다. 거대분자운에서는 수소 얼음으로 이뤄진 천체가 만들어질 수 없고, 설사 형성돼도 태양계에 진입할 만큼 수명이 길지 않다는 것이 이유에서다. 가장 가까운 거대분자운인 GMC W51은 지구로부터 1만7000광년 떨어져 있다. 반면에 수소 얼음은 1000만년 이내에 기체입자와의 충돌, 태양빛의 영향으로 기화되고 파괴된다는 것이다. 물론 매우 큰 수소 얼음이라면 이 여정을 견딜 가능성이 있지만 그만큼 큰 것은 만들어지기 어렵다는 결론을 지어졌다. 결국 오우무아무아는 미지의 존재로 남겨져 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아브라함 로브 하버드 스미소니언 천체물리연구센터 교수는 “오우무아무아가 수소 얼음덩이가 아니라는 것은 알아냈지만 어떻게 태어났고,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규명하는 것은 여전히 천문학자에게 남겨진 숙제”라고 말했다.


오우무아무아는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2017년에 발견된 세로 40미터, 가로 400미터의 크기를 가졌던 인터스텔라 천체이며, 2018년 태양계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되었다. 천체 관측 사상 최초로 외계에서 날아 오는 물체로 알려져 있어 신비감을 더한다. 하와이대학의 팬스타스1 망원경으로 처음 관측되었는데, '먼 데서 온 첫 메신저'라는 뜻의 하와이 원주민 말을 따서 네이밍 되었다. 유럽우주국(ESA) 소속 이탈리아 천문학자 마르코 미첼리 박사 연구팀은 오무아무아의 비행 궤적과 가속도 등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로는 이를 혜성으로 봐야 한다는 최종결론을 내렸다고 과학저널 '네이처' 최신호에 밝혔으나 연구팀은 오무아무아가 태양의 중력만으로 설명될 수 있는 비행 궤적에서 좀 벗어나 있으며 이는 오무아무아 표면에서 혜성의 특징인 극소량의 가스가 방출되면서 비롯된 것이 분명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태양계 가장 안쪽 행성인 수성이 태양에서 떨어져 있는 거리의 약 80분의 1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 천체 파편은 길쭉한 모양에다 건조한 표면을 갖고 별 옆을 지날 때 가속하는 등 오우무아무아에서 나타난 '신기한' 현상들을 설명할 수 있는 것으로 발표되기도 했다. 연구팀은 별의 힘으로 찢긴 천체 파편의 장·단축 비율이 10대1 이상이 될 수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중국 국가천문대(NAOC)의 장윈 연구원이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별의 조석력(tidal force)으로 오우무아무아와 같은 천체가 형성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하고 관련 논문을 과학 저널 '네이처 천문학' 최신호에 발표되었다. 중국과학원과 미국 샌타크루즈 캘리포니아대학(UC 샌타크루즈)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연구팀은 혜성에서 암석형 행성에 이르는 다양한 크기의 천체가 항성에 근접했을 때 일어나는 결과를 확인하기 위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개발해 실험했다. 그 이후로 천체가 별에 60만㎞ 이내로 접근하면 별의 중력이 천체를 갈가리 찢어 파편을 성간 천체로 밀어내는 것으로 관찰되었다.


이를 통해 나는 이번 천문학의 새로운 이슈인 오우무아무아가 이름처럼 굉장히 다양한 가설을 통해 여러 메시지와 정보들을 우리에게 전달해주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수소 얼음으로 여겨졌지만 수소 얼음이 아닌 것으로 판단된 것처럼, 현재까지 추론하고 있는 가설도 역시 뒤바뀔지도 모르는 일이다. 지금처럼 추진되고 있는 계속적인 연구처럼, 천문학 분야에 있어 새로움 가득한 정보들을 전달해주는 메신저가 되기를 바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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